손홍규 작가의 단편소설 「이슬람 정육점」은 단순한 서사 구조를 넘어서 우리 사회 속 ‘타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묻는 소설이다. 제목 속 '이슬람'이라는 낯선 단어와 '정육점'이라는 일상적인 단어의 충돌은 이 작품이 다루는 문제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 작품은 다문화 사회로 이행 중인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마주하는 불편한 시선과 경계, 그리고 공존의 가능성을 성찰하게 만든다.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줄거리 요약: 하산 아저씨와 ‘나’의 거리이야기의 화자인 ‘나’는 어느 날, 동네에서 이슬람 정육점을 운영하는 하산 아저씨에게 지도를 함께 붙이자는 제안을 받는다. 두 사람은 라마단 기간 동안 단식을 실천하면서도 정육점을 계속 운영하는 하산 아저씨의 일상을 나름의 거리에서 관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