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각 이상과 지하철 노선도의 문제: 왜 ‘배려’가 필요한가지하철 노선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핵심 정보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역의 위치, 환승 노선, 이동 방향 등을 인식하는 데 있어 시각 정보는 절대적인 요소이며,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색상 기반의 구분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전체 인구의 약 8% 이상이 색각 이상(CVD: Color Vision Deficiency)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노선도는 ‘정상 색각’을 전제로 디자인되어 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지하철 노선도에서 2호선의 연두색, 6호선의 주황색, 분당선의 노란색 등은 색각 이상자에게 유사한 색조로 인식되어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적록색약을 가진 사람에게는 3호선(주황)과 5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