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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너와 나만의 시간」│전쟁과 인간다움을 다시 묻는 시간

오늘 함께 살펴볼 전후 소설은 황순원의 「너와 나만의 시간」입니다. 이 작품은 전쟁 중 부상당한 주 대위와 그를 끝까지 지키는 김 일등병의 이야기를 통해,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다움과 연대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깊이 있는 전후 단편소설입니다. 내 생존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을 때 타인을 돕는 선택을 과연 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본인만의 길을 떠난 현중위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 건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지금부터 함께 황순원의 '너와 나만의 시간'을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개요작가: 황순원 (1915~2000)발표 시기: 후기작 (1960년대 이후)갈래: 현대 단편소설 / 전쟁소설 / 심리소설배경: 6·25 전쟁 중 최전선에서 남하하는 군인들 줄거리 요약소설은 전쟁 중 부상을 입은 주 대위, 그..

문학사 2025.06.26

전쟁의 폐허 위에 피어난 문학 — 1950년대 한국 문학사의 흐름

안녕하세요 여러분. 1950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어떤 사건이 떠오르나요? 저는 6.25 전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광복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극 6.25. 전쟁이 발발했는데요. 이 전쟁은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화시키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전쟁은 남과 북, 이념과 이념이 충돌한 참혹한 시간이었고, 민간인까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졌고, 문학 역시 이 참상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반영한 1950년대 한국 문학은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대 개관: 한국전쟁과 문학의 분기점1950년대는 한국전쟁(1950..

문학사 2025.06.26

6·25 전쟁 문학 속 기억과 상처의 재현 – 김원일 『마당 깊은 집』 해설

전쟁은 끝났지만, 사람들의 삶은 계속되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으로 6·25 전쟁이 멈췄다고 하여 고통과 피해가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전쟁이 끝난 이후에야 많은 이들은 전쟁의 진정한 후유증, 즉 가족 해체, 생계 파탄, 사회 불신, 인간관계의 파열 등과 마주하게 됩니다. 한국 현대문학은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의 결과들을 이야기로 그려내며, 역사의 공백을 메워 왔습니다. 전후문학은 총성과 폭탄이 중심이 되는 전쟁문학과 달리, 전쟁 이후의 삶을 조용히, 그러나 치밀하게 그려낸 문학 장르입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입니다. 이 작품은 한 소년의 눈을 통해 전쟁 이후 공동체의 변화와 개인의 성장, 가족 해체와 사회 혼란을 조망하며, 문학적 깊이와 교육적 가치 모..

문학사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