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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재미있게 읽기 활동): 가족 구성도 그리기, 세 인물의 성격 비교하기, 덕기의 성장 일지 작성하기

happy-sweetpota 2025. 7. 16. 01:00

왜 『삼대』를 읽고 활동해야 할까?

염상섭의 『삼대』는 단순한 가족 이야기 그 이상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속에는 전통과 근대, 개인과 집단,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일제강점기의 복잡한 시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조의관, 조상훈, 조덕기—이 세 인물이 대표하는 세대는 단순한 가족관계를 넘어서 각기 다른 시대의 가치관을 대변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 사회의 변화와 현재의 고민을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덕기의 성장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오늘날의 청소년들과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삼대』를 단순히 읽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인물과 시대, 가치관을 분석하고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우리는 문학 속 삶을 더 생생하게 느끼고, 나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삼대를 재미있게 읽기 위한 활동 모음

 

활동 1: 조씨 가문의 가족 구성도 그리기

목표: 작품 속 복잡한 인물 관계를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각 인물의 성격과 갈등 구조를 이해한다.

활동 방법:

  • 조의관(조부), 조상훈(아버지), 조덕기(손자), 수원댁, 홍경애, 김병화 등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가계도를 그린다.
  • 각 인물 옆에 짧게 성격 묘사(예: 조상훈 – 위선적인 진보주의자, 수원댁 – 야망 있는 척실)나 주요 사건을 써 넣는다.
  • 갈등과 연대 관계는 색깔 다른 선으로 표시 (예: 갈등은 빨간색, 협력은 파란색 등).

활용 팁: 이 구성도를 통해 삼대 간 갈등뿐 아니라 수원댁, 경애 등 주변 인물들과의 얽힘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서술형 평가나 논술에 큰 도움이 됩니다.

 

 

활동 2: 조의관, 조상훈, 조덕기 성격 비교 분석

목표: 세 인물의 가치관과 행동을 비교하여 시대와 세대 간 차이를 분석한다.

활동 방법:

  • 아래 양식의 표를 채워 보게 합니다.

인물/ 시대/세대/ 성격/ 가치관/ 행동/ 특징/ 대표 장면

조의관 구한말 권위적, 보수적 가문, 제사, 명예 전통 중시, 제사 강조, 손자 편애 유언장 작성, 상훈 배제
조상훈 개화기 위선적, 이중적 기독교, 개혁 외도, 자선사업 이중생활 경애와 불륜, 유산 다툼
조덕기 식민지 청년 고뇌하는 신세대 자기 성찰, 개혁적 갈등 중재, 성장 지향 병화와 대화, 유언 계승

 

  • 각자 의견을 나누며 “어떤 인물의 가치관이 현재와 가장 가까운가?”에 대해 토론합니다.

확장 활동: 조덕기의 고민을 현재 청소년의 고민과 연결 지어보는 글쓰기 과제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활동 3: 조덕기의 성장 일지 쓰기

목표: 조덕기의 시점을 따라가며 내면의 갈등과 성숙 과정을 추적하고 공감 능력을 기른다.

활동 방법:

  • 작품에서 조덕기가 중요 결정을 내리거나 충격을 받는 장면들을 5~7개 선정합니다.
  • 각 장면에 대해 덕기의 감정, 생각, 선택을 상상하여 ‘일기 형식’으로 작성합니다.

예시:

📘 3월 12일 – 할아버지의 유언장
오늘, 할아버지의 유언을 들었다. 나에게 모든 재산과 집안일을 맡긴다고 하셨다. 갑작스러운 말에 너무 무거운 짐을 진 기분이다. 아버지의 표정은 싸늘했고, 수원댁은 무언가 꾸미는 듯하다. 나는 이 무거운 집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덕기의 심리적 성숙과 가족 갈등 속에서의 입장을 문학적으로 풀어보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응용 과제: “나의 성장 일기 vs 덕기의 성장 일기”로 비교하는 글쓰기 과제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활동 4: 김병화와의 대화 구성하기

목표: 시대적 이념(개인주의, 사회주의, 전통 가치 등)에 대한 갈등과 교차를 이해한다.

활동 방법:

  • 김병화와 조덕기의 가상 대화를 대본 형식으로 작성합니다. 주제는 다음 중에서 선택:
    • “가문과 사회, 무엇이 더 중요한가?”
    •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 “나는 왜 법학을 택했고, 너는 왜 혁명을 선택했는가?”

예시 대사:

🗣 덕기: 병화야, 넌 늘 내게 ‘부르주아’라고 말하지. 하지만 난 단지 내 가족과 나라를 모두 지키고 싶을 뿐이야.
🗣 병화: 덕기야, 네가 말하는 ‘가족’은 과거의 유산이야. 이 식민지 현실에서 누군가는 앞장서야지. 그게 바로 우리의 ‘새로운 가족’, 조선이야.

  • 친구들과 짝을 지어 낭독극 형식으로 발표해도 좋습니다.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인물이 충돌하면서도 이해에 다가가는 모습을 표현하게 유도하면 사고 확장에 효과적입니다.

확장 활동: 실제로 두 인물의 시선으로 신문 기사를 쓰거나 일기를 나란히 비교해볼 수도 있습니다.

 

 

결론: 『삼대』 속 인물들과 나를 연결하는 경험

이번 활동을 통해 『삼대』 속 인물들의 생각과 삶을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았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낡은 이야기로 여겼던 인물들이, 사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덕기, 사회와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병화, 그리고 갈등 속에서도 각자의 진심을 간직한 조의관과 조상훈—이 인물들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삼대』는 단지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유효한 “성찰의 거울”입니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나의 가치관, 우리 가족의 모습, 사회와의 관계를 함께 고민해 본다면, 문학은 더 이상 시험 과목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