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줄거리 요약과 전개 방식의 특징박경리의 단편소설 『불신시대』는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전쟁 중 남편을 잃은 주인공 진영은 친정어머니와 외아들 문수를 데리고 서울 갈월동에 어렵게 살아간다. 그러나 아홉 살이 된 문수가 길에서 넘어져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X-레이 촬영도 없고 마취 없이 진행된 엉터리 수술로 결국 세상을 떠난다. 아들을 잃은 충격 속에서 진영은 큰 슬픔과 분노에 빠지고, 영혼의 위안과 아들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종교에 기대어 본다.진영은 가톨릭 성당과 불교 절을 찾아다니며 구원을 구하지만, 현실에서 마주한 것은 병원과 종교기관 곳곳에 만연한 부패와 위선이다. 성당에선 종교 의식을 빙자해 기부한 쌀을 사리사욕에 사용하는 모습이 보이고, 불..